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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작곡가

[미국 민요] 작곡가 헨리 클레이 워크(Henry Clay Work) - 나의 할아버지의 시계(My Grandfather's Clock) [노래/가사/악보]

 

지난 달은 가정의 달인 5월이었습니다.

올해 5월은 제 아들의 결혼식이 있었던지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져서 비록 시간은 조금 흘렀지만 이날에 잘 어울릴만한 곡을 고르던 중에 '할아버지의 시계(My Grandfather's Clock)'라는 곡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할아버지'라는 가족의 가장 큰 어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자장가로 잘 알려진 이 곡이 자식 또는 손주를 케어하는 의미로 어린이 날의 노래로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침 5월은 가정의 달이니까요.


작곡가 헨리 클레이 워크(Henry Clay Work)

'헨리 클레이 워크(Henry Clay Work, 1832년 10월 1일 ~ 1884년 6월 8일)'는 '킹덤 커밍', '조지아를 행진하는 노래', '다시 돌아오지 않는 배', 그리고 '나의 할아버지의 시계'로 유명한 미국의 작곡가이자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코네티컷주 미들타운에서 알랜슨과 아우렐리아(성 포브스) 워크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노예제를 반대했고,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적극적인 폐지론자이자 연합 지지자였습니다. 그의 가족의 집은 도망친 노예들을 캐나다에서 자유롭게 도와주었고, 그의 아버지는 한때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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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놀랍게도 음악을 독학했습니다. 그가 23살이 되었을 때, 그는 시카고에서 인쇄공으로 일했는데 인쇄기계의 소음을 영감으로 삼아 피아노 없이 작업하면서 머릿속으로 작곡했다고 해요. 그의 첫 번째 발표곡은 '우리는 간다, 메리 수녀님'이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19세기 후반 대중가요의 세심하게 다듬어진 Verse-Chorus 구조의 발전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 많은데, 1862년에 그는 그가 들은 니그로 연설의 일부분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사를 작사한 '킹덤 커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865년에 그는 그의 가장 큰 히트곡인 '조지아 행진'을 썼는데, 이 곡은 셔먼이 바다로 행진한 것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활기찬 멜로디 덕분에, 이 노래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백만 장의 악보 판매는 전례가 없었던 대 흥행이었죠.

이 곡은 경쾌한 행진곡이며, 그 이후로 프린스턴 대학에서 축구 경기 노래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남북전쟁 직전 작곡 스타일이 감성적인 발라드로 변화되었는데 그는 남북전쟁 이후 'The Lost Letter'와 'The Ship That Never Return'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거기에다 엄청난 히트를 친 것은 오늘 소개할 1876년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샘 루카스가 선보인 '나의 할아버지의 시계'였는데 이 곡은 100만 장 이상의 악보 판매고를 확보했습니다.

 


그는 1880년까지 음악가로서의 직업을 얻으며 뉴욕에 살고 있다가 51세의 나이로 하트포드에서 사망했고 1970년에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습니다.

헨리 클레이 워크의 75개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표연도
곡명
1863
킹덤 커밍
1864
집으로 오세요, 아버지
1864
Wake Nicodemus
1865
조지아 행진
1868
돌아오지 않는 배
1870
그랜드 시에라를 건너다
1876
나의 할아버지의 시계

'나의 할아버지의 시계' 노래의 유래

 

슬픈 가사의 이 노래는 사실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곡을 작곡한 헨리 클레이 워크가 영국에 있었을 때 영국의 요크셔 피어스브리지에 있는 조지호텔에서 숙박했는데 그곳의 로비에는 벽에 기대어 세워 둔 낡고 고장안 시계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시계로 인해 피해를 보고는 종업원에게 따졌는데 그러자 그 시계에는 사연이 있음을 그 종업원이 조용히 얘기해 주었습니다.

 


옛날에 이 호텔은 젠킨스 형제라는 이들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두 형제는 매우 우애가 두터워 주변에서도 매우 유명했다는데요, 그 형제 중 형이 태어날 때 시계를 선물로 받았는데 형제는 그 시계를 애지중지하며 일생 동안 소중히 하였답니다. 후일 동생이 세상을 뜨게 되자 시계의 시간이 잘 맞지 않게 되었고 형은 기술자를 불러 그걸 고치려고 하지만 시계는 제대로 가지 않았죠. 그 뒤 형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형인 할아버지가 세상을 뜬 날 밤 시계도 완전히 멈추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호텔을 인수한 사람이 그 사연을 알게 되어 젠킨스 형제를 추모하기 위해 로비에 고장난 시계를 계속 놔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이 이야기를 들은 헨리 클레이 워크는 미국에 돌아가서 자신의 상상력을 조금 가미하여 그 사연을 노래로 만들었고 큰 반향을 이끌어 냈는데, 한편 사연의 시계는 물론 이 시계가 있는 호텔도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으며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시계는 가사와는 달리 제작된 지 250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도 작동 중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노래가 작곡된 이후에 수리를 한 것 같습니다.


나의 할아버지의 시계

 

 

※ 김희진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My grandfather's clock was too large for the shelf,
할아버지의 시계는 벽에 걸기엔 너무나 커서

So it stood ninety years on the floor;
90년 동안이나 마루에 세워 놓았었죠

It was taller by half than the old man himself,
그 시계는 할아버지 키의 반도 넘었죠.

Though it weighed not a pennyweight more.
비록 무게는 별로 차이나지 않았지만 말예요

It was bought on the morn of the day that he was born,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태어나시던 날 아침에 산 시계였기에

And was always his treasure and pride.
할아버지는 늘 그 시계를 보물처럼 자랑스럽게 아끼곤 하셨죠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When the old man died..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5]In watching its pendulum swing to and fro,
몇 시간이고 시계추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시면서

Many hours had he spent while a boy;
할아버지는 소년 시절을 보내셨어요

And in childhood and manhood the clock seemed to know,
할아버지께서 어린 시절에서 자라 어른이 되셨던 때도 그 시계는

And to share both his grief and his joy.
그분의 기쁨과 슬픔을 알고는 함께 하였던 것 같았죠

For it struck twenty-four when he entered at the door,
할아버지께서 꽃처럼 어여쁜 신부와 함께

With a blooming and beautiful bride.
문에서 들어올 때 그 시계는 24시를 알리는 종을 쳤었어요.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When the old man died..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Ninety years without slumbering
90년 동안이나 한 순간도 멈추지않고

Tick, tock, tick, tock,
똑! 딱! 똑! 딱!

His life seconds numbering,
늘 할아버지의 삶과 함께 했었는데 말예요.

Tick, tock, tick, tock
똑!-딱! 똑!-딱!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When the old man died.
멈춰버리고 말았어요

My grandfather said, that of those he could hire,
할아버지께서 그러셨죠, 내가 고용한 이들 중에

Not a servant so faithful he found:
저렇게 충직한 하인은 없었다고요.

For it wasted no time, and had but on-e desire,
시간을 허비하는(어기는) 일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이 말이죠.

At the close of each week to be wound.
딱 하나 1주가 끝날 무렵 태엽 감아달라는 것만 빼고

And it kept in its place, not a frown upon its face,
그 시계는 늘 자리를 지켰답니다. 인상을 쓰지도 않았고

And its hands never hung by its side;
손을 놔버리고 빈둥거리는 일도 없었다고요.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그러나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When the old man died..
금방 멈추고 말았어요

It rang an alarm in the dead of the night,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그날 밤 종소리가 크게 울렸어요.

And alarm that for years had been dumb;
몇 년 동안 종소리가 나지 않았었는데 말이에요

And we knew that his spirit was pluming for flight,
우리는 깨달았죠, 할아버지의 영혼이 곧 하늘로 올라갈 거라는 것을

That his hour of departure had come.
즉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요.

Still the clock kept the time, with a soft and muffled chime,
여전히 그 시계는 잔잔하고 나지막한 소리를 내며 시간을 알려줬어요.

As we silently stood by his side;
그때 우리는 묵묵히 할아버지 곁에 서 있었죠.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When the old man died..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Ninety years without slumbering
90년 동안이나 한 순간도 멈추지않고

Tick, tock, tick, tock,
똑! 딱! 똑! 딱!

His life seconds numbering,
늘 할아버지의 삶과 함께 했었는데 말예요

Tick, tock, tick, tock
똑! 딱! 똑! 딱!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When the old man died.
멈춰버리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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