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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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 |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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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3월 / 서울특별시 |
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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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봉래초등학교 (졸업) 풍문여자중학교 (졸업) 풍문여자고등학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 / 학사) |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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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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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Toi et M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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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朴麟姬)는 노래하는 음유시인, 포크 가수, 작사/작곡가, 방송인입니다.
1970년대 대표적 통기타 가수와 방송인으로 재능을 떨쳤던 아티스트입니다. 차분하고 청아한 음색의 소유자로 히트곡 '그리운 사람끼리', '모닥불', '돌밥', 자작시 '얼굴', '하얀 조가비', '나무 벤치 길', '끝이 없는길', '봄이 오는 길', '세월아', '방랑자',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겨울 바다', '고향 바다', '바다', '약속', '썸머 와인', '스카부로의 추억' 등이 있습니다.
수녀이자 시인인 이해인과는 풍문여자중학교 동창입니다.
(목차)
1. 아티스트 박인희 스토리
2. 뚜아에무아(Toi et Moi ) 링크
3.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4. 아티스트 박인희 노래 모음
1. 아티스트 박인희 스토리
'박인희'는 1970년대를 풍미한 지성파 여자 포크 가수이며, 별명은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여 숙명여자대학교 3학년 재학 중 지은 자작 '얼굴'이 크게 회자되어 '한국의 명시집'에 수록되기도 하였으며, 훗날 이해인 수녀와 주고 받던 쪽지들을 모아 펴낸 수필집 '우리 둘이는'[1987]이 있었습니다.
1964년 숙명여자대학교 불문과 재학 중에 혼성 포크 듀엣 ‘뚜아에무아아’(너와 나)의 멤버로 '약속'이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가수로 데뷔하였고 1971년9월21일 TBC가요대상 중창단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해 9월에 팀을 해체하고 DBS '3시의 다이얼'의 진행을 맡았으며, 이후 1981년까지 방송인으로 활동을 계속하였습니다.
'뚜아에무아'해체후 1972년 솔로로 전환하여고 1976년까지 앨범 6장과 시를 낭송한 음반을 발표했습니다. 서정적이고 한국적인 정서를 듬뿍 담은 시의 정취가 있으며 여성스럽고도 기품이 있는 여러 곡을 담아서 대중가요인데도 음반이 발매될 때마다 문학, 고전음악과 샹송을 사랑하는 다수한 팬에게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음색은 매우 청아했고 노래할 때 감정은 극도로 절제되어 있었으면서도 그녀가 추구한 음악은 촉촉한 감수성으로 가득하고 문학다운 낭만이 넘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매우 쉬운 단어로 인생과 사랑을 속삭이는 듯하였으나 그 노랫말은 매우 유식하면서 뜻이 깊은 특색이 있었죠.
대표곡은'모닥불'인데 당시에서 1980년대까지 대학생들의 MT 때마다 즐겨 불리던 노래로, 누구든지 이 노래를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방랑자', '하얀 조가비', '끝이 없는 길', '그리운 사람끼리', '봄이 오는 길'도 크게 사랑받았으며, 이런 노래는 가사나 멜로디에 불필요한 겉멋이나 너절한 장식이 들어가 있지 않은 탓에 21세기인 지금에 다시 들어봐도 매우 세련된 멜로디입니다.
시집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 '소망의 강가로'과 수필집 한 권을 출간하는 등 문학가로도 활발히 활동했었고, 그렇게 글 솜씨에 일가견이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심야 방송에서 라디오 DJ로도 명성을 떨쳤습니다. 시인으로 유명한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와는 여자중학교 동창으로 서로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전성기 가수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한인 방송국장으로서 일하면서 살았는데 지금 아들이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연예계를 떠나고서는 언론에 노출되기를 싫어하여 현재 알려진 근황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근 35년 만에 한국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한참이 지나도 자신을 기억해주는 팬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주저하면서도 다시 노래와 시를 쓰면서 지내다가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했고 올림픽홀에서 여는 '그리운 사람끼리'를 시작으로 5월 30일까지 전국투어 콘서트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8년이 지나 2024년 6월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2024년 4월에는 '4시엔 윤도현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하였습니다.
2024년 5월 20일에서 23일까지 해외공연을 간 박승화 대신 '박승화의 가요속으로'의 임시DJ로 진행을 맡았었는데, 2부에 박승화 DJ가 라이브를 하는 코너에선 대신 직접 쓴 시를 읽어주었습니다.
2. 뚜아에무아(Toi et Moi ) 링크
3.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1) 끝이 없는 길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 두고 저만큼 또 멀어지네
아 이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간주중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 나는
저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다시 한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아 이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걸어가는 길 음음음
2) 봄이 오는 길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는
봄이 찾아 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옷입고
분홍신 갈아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옷입고
분홍신 갈아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3) 목마와 숙녀 (시낭송: 박인환 시)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4) 방랑자 (원곡: 깐소네 가수 니콜라 디 바리(Nicola Di Bari)의 Vagabondo)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
가고 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진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라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
가고 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진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라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5) 모닥불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6) 그리운 사람끼리
그리운 사람끼리 두손을 잡고
마주보고 웃음지며 함께 가는길
두손엔 풍선을 들고 두 눈엔 사랑을 담고
가슴엔 하나가득 그리움 이네
간주중
그리운 사람끼리 두 눈을 감고
도란 도란 속삭이며 걸어가는 길
가슴에 여울지는 푸르른 사랑
길목엔 하나 가득 그리움 이래
7) 세월아
가는줄 모르게 가버린 시절
그날의 고운꿈 어디로 갔나
내 손을 잡으며 이야기 하던
그 사람 지금은 어디로 갔나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
노을진 창가에 마주 앉아서
못다한 말들이 너무 많았지
영원히 못 잊을 그리움 두고
그 사람 지금은 어디로 갔나
간주중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
노을진 창가에 마주 앉아서
못다한 말들이 너무 많았지
영원히 못 잊을 그리움 두고
그 사람 지금은 어디로 갔나
8) 하얀 조가비
고동을 불어본다
하얀 조가비
먼 바닷 물소리가
다시 그리워
노을진 수평선에
돛단배 하나
루루루 하얀 조가비
꽃빛 물든다
귀가에 대어본다
하얀 조가비
옛 친구 노래소리
다시 그리워
황혼의 모래밭에
그림자 한쌍
루루루 하얀
조가비 꿈에 잠긴다
루루루 하얀
조가비 꽃빛 물든다
꽃빛 물든다
9) 세월이 가면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것
여름날의 호수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수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4. 아티스트 박인희 노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