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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아티스트/다

'이씨와 오씨' 둘다섯(오세복, 이두진) [프로필/스토리] - 눈이 큰 아이, 긴 머리 소녀, 얼룩 고무신, 일기, 밤 배, 먼 훗날 [노래/가사/멜로디악보] 외 노래 모음

 

 


보컬 및 통기타 듀오 '둘다섯'은 1970년대 포크 음악의 중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습니다. 그 시절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통기타의 최전성시대였습니다.

 

각종 MT나 야유회, 체육대회 등의 뒷풀이에 이들의 노래는 거의 '찬송가'수준으로 불리었구요, 당시 활동한 수많은 포크 듀오 중 둘다섯은 예쁘고 소박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 아름다운 화음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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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티스트 둘다섯 스토리

2. 음반 및 앨범 정보

3.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4. 아티스트 둘다섯 노래 모음


1. 아티스트 둘다섯 스토리

 

휘문중·고등학교와 동국대 1년 선후배 사이인 이두진, 오세복이 1973년에 처음 결성한 '둘다섯'은 1974년 6월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진입하였습니다. '둘다섯'이라는 팀명은 이두진과 오세복의 성인 ‘이’와 ‘오’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 앨범을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멤버 오세복이 군에 입대하였고, 둘다섯은 오세복 대신 오영진을 새 멤버로 영입하여 활동을 이어 갔습니다. 오영진의 본명은 이지민이었지만, 둘다섯이란 이름이 유효하려면 멤버가 반드시 ‘오’씨여야만 했으므로 이지민은 오영진이란 가명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지민은 이후 '4월과5월'의 4기 멤버가 되어 히트곡 '장미'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1974년 여름에 발표한 둘다섯 1집은 초기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75년이 되자 이들은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여세를 몰아 서울에서도 인기 열풍을 이어갔습니다. 이 앨범의 A면과 B면 타이틀곡 '긴머리 소녀', '밤배'는 당시 국민 포크송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들의 노래는 아름다운 가사도 매력적이지만, 쉬운 코드 진행 덕에 기타만 있으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어서 더 큰 인기를 얻었는데 히트곡 '긴머리 소녀'와 '밤배' 외에 다른 수록곡들도 모두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 이 앨범은 사춘기 소년의 시각에서 본 풋사랑, 첫사랑을 소재로 구성된 콘셉트 앨범으로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긴머리 소녀'로 시작한 소녀와의 인연은 '지금 어디에'와 '저별은 빛나고', '종이인형' 등을 지나 결국 아쉬움과 그리움이 가득한 '밤배'와 '강변편지'의 앨범 뒷면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앨범은 둘다섯의 음악 세계를 완성한 결과물이라고 보기엔 후반부의 밀도가 다소 떨어지는데, B면 후반부 곡 중 '서울구경'은 코미디언 서영춘의 노래로 유명한 코믹송을 리메이크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3곡은 이들의 노래가 아니넜는데 이현의 노래를 2곡 실었고, 에벌리 브라더스(The Everly Brothers)의 히트곡 'Crying in the Rain'을 번안한 트윈폴리오의 '비가 와도'를 마지막 곡으로 담았습니다.

'긴머리 소녀'는 소녀와의 우연한 만남과 이별, 그리움과 추억을 담은 가사 내용이 황순원의 단편 소설 '소나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 노래는 오세복 작사, 이두진 작곡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작사자는 코미디언 손철이라고 합니다.

당시 손철은 구로공단의 여공들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긴머리 소녀'는 당시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상경해 공장 노동자로 취직했던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긴머리 소녀'는 당시 구로공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자주 열렸던 위문공연에서 가장 널리 불린 노래였고, 당연히 둘다섯은 이러한 공연의 단골 초청가수였습니다.

 


'밤배'의 작사가와 작곡자에 관련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습니다. '밤배'는 원래 오세복 작사 작곡, 혹은 오세복 작사, 이두진 작곡으로 알려졌으나 이와 관련해 오세복은 “대학교 1학년 때 목포에서 제주도로 여행을 가던 배 위에서 밤바다를 보며 지은 노래”라고 얘기해 왔고, 이두진은 “1973년 경남 남해를 여행하던 중 지은 곡”이라고 서로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오세복


경상남도 남해군 지자체는 이두진의 주장에 따라 2007년 상주은모래비치(옛 상주해수욕장)에 ‘밤배 노래비’ 를 세웠습니다만 그런데 이두진은 “이 곡의 실제 작사자는 따로 있다. 유의번이라는 무명의 음악 교사가 노랫말을 썼고 여기에 내가 곡을 붙였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렇다면 '밤배'는 유의번 작사, 이두진 작곡의 노래인 셈이었던 것이죠.

이렇듯 '긴머리 소녀'와 '밤배'는 1975년을 대표하는 포크송이었고, 둘다섯의 데뷔 앨범이 뒤늦게 큰 인기를 얻자, 지구레코드에서는 1975년 1월 재반을 발매해 절찬리에 판매했습니다. 이듬해인 1976년에는 이 앨범과 거의 같은 레퍼토리의 베스트 앨범까지 발매했습니다.

 

이두진


둘다섯의 또 다른 히트곡 '일기'를 추가한 '둘다섯 골든앨범 Vol.1'은 이들의 인기 열풍에 불을 붙였던 곡이었는데, 여러 곡의 메가 히트곡을 앞세운 둘다섯은 그들보다 먼저 '편지'를 히트시키며 남성 포크 듀오의 바람을 몰고 온 어니언스, '이름 모를 소녀'를 불러 포크송의 저변을 넓힌 김정호와 함께 1970년대 중반 한국 포크계의 대표 뮤지션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2. 음반 및 앨범 정보

발표연월
앨범명
1974년 6월
정규 1집 앨범 '둘다섯 새노래 모음'
1976년 6월
정규 2집 앨범 '둘다섯 골든 앨범 Vol.1'
1978년 2월
정규 3집 앨범 '둘다섯 일대작 Vol. 2'
1980년 6월
정규 4집 앨범 '둘다섯 신곡 모음 VO.3'

3.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1) 눈이 큰 아이

 

내 마음에 슬픔어린 추억있었지

청바지를 즐겨입던 눈이 큰 아이

이슬비 오는 밤길에는 우산을 들고

말없이 따라걷던 눈이 큰 아이

내 마음에 슬픔 어린 추억있었지

지금은 어딨을까 눈이 큰 아이

간주중

흰눈이 오는 밤길에는 두손을 잡고

말없이 걷자하던 눈이 큰 아이

내 마음에 슬픔 어린 추억있었지

지금도 생각나는 눈이 큰 아이

 


2) 긴 머리 소녀

 

빗소리 들리면 떠오르는 모습

달처럼 탐스런 하이얀 얼굴

우연히 만났다 말없이 가버린

긴머리 소녀야

*눈먼 아이처럼 귀먼 아이처럼

조심 조심 징검다리 건너던

개울 건너 작은 집의

긴머리 소녀야

눈감고 두손 모아

널 위해 기도하리라

*Repeat

 


3) 얼룩 고무신

 

굽이굽이 고갯길을 다 지나서

돌다리를 쉬지 않고 다 지나서

행여나 잠들었을 돌이 생각에

눈에 뵈는 작은 들이 멀기만 한데

구불구불 비탈길을 다 지나서

소나기를 맞으면서 다 지나서

개구리 울음소리 돌이 생각에

꿈속에 고무신을 다시 보았네

어허허이 우리돌이 우리돌이 얼룩 고무신

어허허이 우리돌이 우리돌이 얼룩 고무신

즐거운 시간 되세요!

굽이굽이 고갯길을 다 지나서

돌다리를 쉬지 않고 다 지나서

행여나 잠들었을 돌이 생각에

눈에 뵈는 작은 들이 멀기만 한데

구불구불 비탈길을 다 지나서

소나기를 맞으면서 다 지나서

개구리 울음소리 돌이 생각에

꿈속에 고무신을 다시 보았네

어허허이 우리돌이 우리돌이 얼룩 고무신

어허허이 우리돌이 우리돌이 얼룩 고무신

우리돌이 얼룩 고무신

 


4) 일기

 

물소리 까맣 밤 반딧불 무리

그 날이 생각 나 눈감아 버렸다

검은머리 아침이슬 흠뻑 받으며

아스라이 멀 때까지 달려가던 사람

나도같이 따라가면 않될 길인가

나도같이 따라가면 않되나

오늘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은하수 한 편에 그려지는 얼굴

차라리 잊으려 눈 감아 버렸다

싸늘한 새벽바람 흔들리는 잎새들

그 사람 가는 길에 대신 해준 손짓처럼

나도같이 따라가면 않될 길인가

나도같이 따라가면 않되나

오늘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슬픈추억 작은가슴을 어쩌면 좋으냐고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5) 밤 배

 

검은 빛 바다위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 한없이 흘러가네

밤 하늘 잔 별들이 아롱져 비칠때면

작은 노를 저어저어 은하수 건너가네

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 들텐가 으음..

볼 사람 찾는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

간 주 중

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들텐가 으음..

볼 사람 찾는이 없는

조그~~만 밤 배~~야

 


6) 먼 훗날

 

가랑잎 한잎 두잎

들창가에 지던 날

그 사람은 나에게 작별을 고했었네

먼 훗날 또 다시 만날거라고

그렇게 말할 땐 손을 잡았네

가랑잎 한잎 두잎

들창가에 지던날

간주중

함박눈 소리없이 내리던 밤에

그 사람은 나에게 작별을 고했었네

세월이 가면은 잊을 거라고

그렇게 말할 땐 함께 울었네

함박눈 소리없이 내리던 밤에

가랑잎 한잎 두잎 들창가에 지던날

 


4. 아티스트 둘다섯 노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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