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원 프로필)
출생 | 1945년생 |
경상남도 하동군 | |
직업 | 싱어송라이터 |
활동 | 한국포크싱어연합회 회장 |
네뷔 | 1967년 '뚜아에무아' |
데뷔곡 | '약속', '그리운 사람끼리' |
(박인희 프로필)
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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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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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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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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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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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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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봉래초등학교 (졸업) 풍문여자중학교 (졸업) 풍문여자고등학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 / 학사) |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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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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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Toi et M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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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원과 박인희가 결성한 혼성 듀엣 '뚜아에무아'는 1967년 결성한 서수남과 현혜정 듀엣에 이어 팀 이름으로 활동한 두 번째 공식 혼성 듀엣이었습니다. '뚜아에무아'는 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사에 혼성 듀엣의 전성시대를 연 가장 성공적인 혼성 보컬 그룹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성공은 이후 '라나에로스포', '쉔네스타', '숙이와 용이', '바블껌', '원플러스원', '블루진', '논두렁밭두렁', '현이와덕이', '김씨네', '물레방아', '너랑나랑', '한마음' 등 수많은 혼성 듀엣의 등장을 불러왔습니다.
(목차)
1. 아티스트 뚜아에무아(Toi Et Moi ) 스토리
2.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3. 아티스트 뚜아에무아(Toi Et Moi ) 노래 모음
1. 아티스트 뚜아에무아(Toi Et Moi ) 스토리
이필원과 필생의 음악 파트너 박인희가 처음 만난 것은 1968년 서울 명동의 명소 미도파살롱에서였습니다. 당시 숙명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박인희는 미도파살롱의 인기 MC였고, 이필원은 미도파살롱을 주 무대로 활동한 록 밴드 '타이거즈'의 리더였습니다.
1969년 어느 날, 박인희와 이필원은 우연히 무대에서 팝송을 함께 불렀고 객석에서 두 사람의 노래를 들은 평론가 이백천은 '고독이 짙게 스민' 이필원의 우수어린 음색과, '감성이 묻어나는 서늘한 음색'의 박인희가 빚어낸 처연하면서도 달콤한 하모니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이백천은 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화음을 듣는 순간, 곧장 다가오는 소리가 신선하고 곱다고 느꼈다. 서슴없이 TBC TV 방송 출연을 제의했다. 내가 담당하던 프로에 나온 그들은 곧 인기 프로그램인 '쇼쇼쇼', '백화가요쇼'에도 출연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필원과 박인희는 예상치 못한 대중의 호의적인 반응을 접하고 한껏 고무됐지만 아쉽게도 마땅한 연습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어 있는 미도파살롱 주방이나 인적이 드문 경복궁에서 노래 연습을 하면서 혼성 포크 듀엣 데뷔를 준비했다고 해요.
팀명 '뚜아에무아'는 불어로 ‘너와 나’라는 뜻입니다. 이들이 팀 이름을 정할 때의 일화는 다음과 같은데요, 하루는 이필원이 수제품 남녀 인형 한 쌍의 꼬리표에 ‘Toi Et Moi’라고 적힌 것을 보고 영어식으로 “토이 앤 모이”로 발음했습니다. 불어 전공자인 박인희가 “그건 영어가 아닌 불어”라며 “뚜아에무아”라고 발음을 정정했고, 그렇게 이들의 팀명은 한 쌍의 인형 이름 그대로 '뚜아에무아'가 되었습니다.
자비 30만 원을 들여 만든 '뚜아에무아'의 데뷔 앨범은 1970년 신세기레코드에서 중국 가수 '곡충주'와 함께한 스플릿 앨범으로 발매되었습니다. 게이트 폴드로 제작한 이 앨범의 앞면 커버는 박인희와 이필원의 사진으로, 뒷면은 중국 가수 곡충주의 사진으로 장식되었죠.
총 12곡을 수록한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앞면 첫 트랙인 '뚜아에무아'의 '약속'이고, 뒷면 타이틀곡은 곡충주의 '길은 멀어도'였습니다. 앨범에 수록한 총 12곡 중 '뚜아에무아'의 노래는 8곡이었고, 중국 가수 '곡충주'는 4곡이 실렸습니다.
'뚜아에무아'의 '약속' 오리지널 버전은 오늘날 대중에게 익숙한 버전과 달리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지만 통기타와 멜로디언 반주 위로 흐르는 두 사람의 화음은 달콤하고 순수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뒷면에 수록한 중국 가수 곡충주'의 노래는 한국어로 불렀지만 도중에 느닷없이 중국어 가사가 등장하여 이질감을 느끼게 하였으며 또 전형적인 트로트와 스탠더드 팝을 넘나드는 곡이어서 뚜아에무아가 부른 포크송과는 정서적인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앨범이 통일감 없이 산만한 느낌이며, 완성도 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죠.
이 앨범에서는 히트하지 못했지만 훗날 '뚜아에무아'의 대표곡이 된 히트곡 '약속'은 박인희가 작사하고 이필원이 작곡한 창작곡이었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뚜아에무아의' 노래 8곡 중 '스카브로우의 추억', '제네파 쥬네파', '저 언덕 넘어' 등 5곡은 팝송 번안곡이었습니다.
여기서 '약속', '몰래', '발자욱' 3곡이 박인희가 작사하고 이필원이 작곡한 창작곡이라는 점은 매우 중요한데, 이는 1971년 양희은, 김민기 1집 음반 발매 이전에는 창작 포크송에 대한 개념조차 명확치 않았고 당연히 포크 싱어송라이터 개념도 없었을 때 이 개념을 확립시켜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작인 1집이 크게 히트하자 음반 제작자 황우루는 발 빠르게 움직여 '뚜아에무아'의 연습 장소인 경복궁에서 커버 사진을 촬영해 2집을 발매했습니다. 한결 세련된 의상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앨범 커버를 장식한 이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되었습니다.
특히 2집 타이틀곡 '그리운 사람까리'는 이전까지 작사와 개사에만 참여했던 '뚜아에무아' 여성 멤버 박인희가 처음으로 작사 작곡한 첫 창작곡이어서 그 의미가 큽니다. 이 노래는 국내 여성 포크 가수가 발표한 최초의 창작곡으로 기록되었죠. 이 외에도 서늘한 목소리로 노래한 박인희와 환상의 화음을 넣어준 이필원의 노래들은 발표즉시 연이어 히트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짧은 제작 기간으로 인해 독집으로 앨범을 제작하기에는 곡수가 부족했었고, 남성 사중창단 블루벨즈가 이미 발표했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마리아 에레나' 등 번안곡 3곡을 추가로 수록한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뚜아에무아 1집에 이어 2집도 크게 히트하자, 곧바로 3집 제작으로까지 이어졌고 3집에는 데뷔 앨범에서 '몰래'로 이미 발표했던 이필원의 창작곡 '몰래몰래' 등이 수록되었습니다.
이들은 1971년 중앙일보, 동양방송, 전남일보, 무등가요대상 등 언론사에서 주는 가요대상까지 휩쓸며 ‘뚜아에무아 열풍’을 조성했고, 특히 동양방송에서는 당대 최고의 인기 보컬 그룹이었던 '펄시스터즈'와 '키보이스'를 제치고 '뚜아에무아'를 가요대상 중창 부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린 '뚜아에무아' 이후로 무수한 혼성 듀엣이 생겨나 혼성 듀엣 전성시대가 도래했었습니다.
그러나 어처구니 없는 악재로 '뚜아에무아'는 해체되고 말았는데요, 1970년대 당시에는 남녀가 손을 잡고 거리를 다닐 수 없었던 보수적인 시절이었고 그런 사회 분위기에 젊은 남녀가 다정하게 달콤한 화음을 구사하는 혼성 듀엣은 구설수에 오르기 쉬웠습니다. 당시 이필원은 세간의 그런 시각 때문에 박인희를 늘 ‘이모’로 불렀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려했던 스캔들이 터지고 말았는데, 영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함께 보러 간 두 사람을 발견한 주간경향에서 '이필원 · 박인희 스캔들' 기사를 대서특필했습니다. 이 기사는 거침없이 잘 나가던 혼성 듀엣의 해체를 가져왔고 때마침 동아방송에서 '3시의 다이얼' 진행 제의를 받은 박인희는 결별을 선언하며 DJ로 변신했습니다. 이후 박인희와 이필원은 각자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했고, 오리지널 '뚜아에무아'는 추억속으로 사라졌었죠.
그렇지만 리더 이필원은 '뚜아에무아'에 대한 아쉬움이 남달랐는데, 1972년 초, 동아방송 이해성 PD가 이필원에게 신인 포크 가수인 여대생 윤연선을 소개했고 이필원은 그녀와 함께 2기(비공식) '뚜아에무아'를 결성해 6개월간 신보 녹음 작업을 마쳤으나 음반 출시는 무산되었고 이로 인하여 2기 출범도 무산되자 이필원은 1973년 8월 음악다방 '약속'을 오픈했습니다. 이 무렵 예그린합창단 출신 한인경을 만나 2기 '뚜아에무아'를 결성하고 1974년 독집을 발표했으나 2기 뚜아에무아 역시 1년 남짓 활동한 후 해체되었습니다.
2.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1) 약속
그 언젠가 만나자던
너와 나의 약속
약속 약속
너와 나의 약속
잊지 말고 살자던
우리들의 약속
약속 약속
너와 나의 약속
하늘처럼 푸르르게
살자 하던 약속
약속 약속
너와 나의 약속
모든 슬픔 잊자던
우리들의 약속
2) 임이 오는 소리
임이 오는 소리같이
어디서 들리는 소리
내 가슴을 조이는 그 소리
그러나 오지 않네 이 밤이 지나도록
안타까운 내 마음은 그칠 줄 모르고
님이 오는 소리만 기다려줘
님이 오는 소리만 기다려줘
기다리는 내 마음에
기쁨이 넘쳐 흘러라
그대 나를 찾아서 저기 오네
푸른 꿈 가득 안고
행복을 가득 안고
기다리는 내 마음에 꽃을 피우네
어서 와요 그대여 기다렸어요
행복한 꿈을 꿔요 옛날같이
3) 그리운 사람끼리
그리운 사람끼리 두손을 잡고
마주보고 웃음지며 함께 가는 길
두손엔 풍선을 들고 두 눈엔 사랑을 담고
가슴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그리운 사람끼리 두 눈을 감고
도란도란 속삭이며 걸어가는 길
가슴에 여울지는푸르른 사랑
길목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4) 추억
추억이 흘러내려 내 맘에 젖어있네
쌓여진 옛이야기 잊을 수 없다네
바람이 나부끼면 나뭇잎 떨어져서
내 님에게 날아가 소식 전하지
아 아 아 아 바람아 불어라
내 님 있는 그곳까지 불어다오
사무친 옛이야기 가슴에 젖어오네
떠나던 마음속에 내 모습 담아갈까
바람아 불어다오 님 계신 그 자리에
나뭇잎아 날아가 소식 전하렴
아 아 아 아 바람아 불어라
내 님 있는 그곳까지 불어다오
아 아 아 아 바람아 불어라
내 님 있는 그곳까지 불어다오
내 님 있는 그곳까지 불어다오
5) 도나도나
마차에 끌려 장터로 가는 망아지에 눈동자
날개 저으며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제비여
춤추듯 살랑이는 바람결따라
어느덧 해 저물어 여름밤을 새네
도나도나도나도나 도나도나도나도
도나도나도나도나 도나도나도나도
슬픔일랑 씻어버리고 땀흘리며 일하리
제비처럼 자유롭게 푸른 하늘을 나르리
춤추듯 살랑이는 바람결따라
어느덧 해 저물어 여름밤을 새네
도나도나도나도나 도나도나도나도
도나도나도나도나 도나도나도나도
까닭도 없이 무참하게 죽어가는 망아지
제비처럼 평화롭게 걸어가는 사람들
춤추듯 살랑이는 바람결따라
어느 덧 해 저물어 여름밤을 새네
도나도나도나도나 도나도나도나도
도나도나도나도나 도나도나도나도
도나도나도나도나 도나도나도나도
도나도나도나도나 도나도나도나도
6) 썸머와인
방울소리 울리는 마차를 타고
콧노래 부르며 님찾아 갔네
하늘엔 흰구름 둥실 떠가고
풀벌레 다정히 우짖는 소리
음음- 썸머와인
따스한 웃음지며 반겨줄 그녀
그리운 고향땅이 저기 보이네
달콤한 포도주를 따라주겠지
입술에 감도는 향기로운 맛
음음- 썸머와인
눈부신 태양은 옛과 같지만
그리운 그녀는 간곳이 없네
처량하게 주머니는 텅텅비었고
잊을 길 없어라 달콤한 술
음음- 썸머와인
석양을 등에지고 돌아가는 길
쓸쓸한 이내 마음 그 누가 아랴
가슴에 스며드는 갈바람 소리
산새도 목메어 우짖는 마음
음음- 썸머와인
썸머와인
썸머와인
썸머와인
썸머와인
썸머와인
3. 아티스트 뚜아에무아(Toi Et Moi ) 노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