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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아티스트/자

'포크를 계승하고 있는 아티스트' 정밀아 [프로필/스토리] - 꽃, 별, 장마, 서울역에서 출발, 리버사이드 [노래/가사/멜로디악보] 외 노래 모음

 


(프로필)

본명
정미라
출생
1979년 6월 21일
경상북도 포항시
학력
한국종합예술학교 (조형예술과 / 학사)

 

아티스트 개인의 수준과 능력은 스스로 증명하면 될 일이지만, 부르는 사람은 물론 듣는 사람들의 수준까지 단번에 올려주는 음악성과 창작성까지 갖추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어려운 일을 포크를 계승하고 있는 가수 '정밀아'가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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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티스트 정밀아 스토리

2. 앨범 정보

3. 수상 내역

4.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5. 아티스트 정밀아 노래 모음


1. 아티스트 정밀아 스토리

 

'정밀아'는 끊어진 듯한 대한민국 포크송의 계보를 훌륭하게 이어 나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며, 아래의 수상 내역이 말해주듯 내공이 대단한 아티스트입니다.



그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출신이며, 미술 작품활동도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음악활동은 2012년, '카페 언플러그드' 의 오픈 마이크 공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2014년 10월 30일 정규 1집 앨범 '그리움도 병'으로 데뷔했으며, 솔로 활동은 물론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활동했던 음악동아리 AMA에서 만난 '미미시스터즈'의 '작은미미', '굴소년단'의 '김혜린'과 함께 '물체주머니'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키보드를 연주하고 창작곡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편, "밴드를 해체하고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쌓일 때까지 활동을 중단하였다"고 할만큼 깊은 음악적 감수성과 깊은 철학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녀의 대표곡 '꽃'은 나태주 시인의 시에 자신이 직접 멜로디를 붙였는데 포크 특유의 메세지를 잘 전달하면서도 작곡의 감수성이 매우 깊습니다

그리고 '청파소나타'와 '서울역에서 출발'은 서울역 뒷편 동네에 살면서 청파동 일대를 직접 걸어다니며 이 노래들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낮 동안은 서울역 주변을 무작정 산책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경계없이 섞여드는 동네의 소음들을 참아내다 결국 노래에 녹여낼 때까지 도시를 관찰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정밀아는 노래하는 시인이며, 시를 쓰는 가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앨범 정보

음반
제목
발매일
비고
정규 앨범
1집
그리움도 병
2014.11.06
2집
은하수
2017.10.31
3집
청파소나타
2020.10.12
4집
리버사이드
2023.11.20
디지털 싱글
디지털 싱글
2016.04.11
디지털 싱글
온스테이지 372번째 정밀아
2018.01.16
봄빛
디지털 싱글
언제나 그댈
2018.11.09
디지털 싱글
무명無名
2019.02.18
참여 앨범
참여 앨범
김현철 - Brush
2020.11.30
 

3. 수상 내역

연도
수상내역
2016
제4회 파주포크송콘테스트 대상
2018
제8회 전국오월창작가요제 대상
2021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2021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앨범
2021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4.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1) 꽃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러운 것이고,

또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2) 별

 

새벽 검은 하늘 아래

우린 외로운 사람들

이렇게 엉킨 길 위를

하염없이 헤매지

이 길고 긴 여행이

끝이 있긴 할 거야.

어쩌면 조금 짧을지 몰라

그러나 그리 나쁠 건 없네.

우린 모두 별이 될 거야

이 세상을 떠나면

바슬바슬 거리는 은하수 빛이 되어 하늘을 날거야

저기, 저기 아슬 거리는

은빛 너를 찾으면

우리 서로를 꼭 끌어안고

더 환한 빛이 되어

여기 어둠을 지워내 볼까

 


3) 장마

 

쏟아지는 장맛비가 며칠째 인건지

무거워진 나뭇잎이 느리게 춤춘다

강 건너에 높은 빛들 흐릿해지더니

어느새 사라졌다 아무것도 없다

빗길을 달리는 자동차 파도소리를 낸다

지난 겨울 비 내리던 바다가 생각나

많이도 쏟아진다 쏟아진다

온 세상이 울고 있다 울고 있다

내 친구는 먼 곳에서 소식을 보낸다

괜찮다고 잘 있다고 너도 안녕하라고

한 길 건너 집 옥상엔 호박덩굴 늘어져

뒤집힌 우산을 길옆으로 치우는 사람

골목 끝 고인 빗물에 잘린 나뭇가지 떠 있고

아름다운 여름의 조각들은 쓸려가지 마라

색채 없는 비구름이 서서히 물러나

어제 비는 모르는 일이란 듯 멋쩍게 개인다

어제 비는 모르는 일이란 듯 멋쩍게 개인다


4) 서울역에서 출발

 

아침 일찍 걸려오는 전화 소리에 걱정 가득 질문도 가득

어디 멀리 노래하러 갔었다더니 그래 집에는 언제 온 거니?

글쎄, 밤 열두시 넘었는데 잘 모르겠네, 아주 늦은 밤은 아니었어요.

가게들은 문을 닫고 텅 빈 역 안엔 대낮같이 불만 켜져 있었어.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 많아 이 추운 날에 고생할 뻔했는데

이제 이사하고 난 뒤로는 염려 없어요. 집에까지 금세 걸어왔어요.

근데 엄마 혹시 그날이 생각나세요? 내가 혼자 대학 시험 보러 온 날

옛날 사람 봇짐 메고 한양 가듯이 나도 그런 모양이었잖아요

그날 밤 내가 걸어 나온 서울역 건물은 이제 근사하게 변했는데요.

영화에나 나올듯한 그런 모습에 볼 때마다 사진에 담게 됩니다.

엄마 나는 대학 가면 그림 그려서 멋진 화가가 될 줄 알았지

허나 딴짓을 아주 열심히 하였더만은 이젠 노래하며 잘 살아갑니다.

엄마 요즘 고향 가는 기차는 말야, 아주 좋아 빠르고 세련됐어요.

서울역에서 출발하고 두 시간 남짓이면 우리 살던 동네에 도착하잖아.

내가 고등학교 내내 친하던 그 친구 있지, 걔도 지금 서울 살아요

지하철 4호선 타고 서울역에서 출발하면은 한 시간이면 주희네 집이야

서울역에서 출발한 내 스무 살은 한 백 번은 변한 것 같아

그게 뭐 어떻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그랬구나 하는 거예요.

봄 가고 아주 여름 오기 전 언제 바다에 가보려고 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푸른 바다에 가보려고 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푸른 바다에 가보려고 해

푸른 바다에 가보려고 해. 서울역에서 출발


5) 리버사이드

 

강 바람 분다 흩날리는 계절

밤섬을 날던 새들도 내려앉네

음- 달리는 불빛 곡선길 돌아 나가고

음- 신기루 같은 도시를 바라보다가

문득 오래된 농담 하나 저 수많은 집들 중에

내 한 몸 누일 곳은 어디

유람선 간다 물결 휘어진다

흐르는 강물 흘러간 이야기들

음- 부서진 하루 주머니 깊이 쓸어 담고

음- 다리를 건너도 찬란한 세계 있진 않고

문득 고개 들어 마주친 저녁노을 칼라빛이

오늘 나를 안아준 유일한 위로라니

그런 쓸쓸한 농담들이 우습지도 않아서

다 저문 하늘 끝을 그저 바라본다

한강 다리에 둘러 쳐진 높은 철망 앞에서

구겨진 술잔 하나 바람에 굴러가고

그런 쓸쓸한 풍경들이 낯설지도 않아서

다 저문 하늘 끝을 그저 바라본다


5. 아티스트 정밀아 노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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