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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아티스트/자

'헤어질 결심 OST' 정훈희 [프로필/스토리] - 안개, 꽃밭에서, 꽃길, 무인도, 꽃동네 새동네, 빗속의 연인들 [노래/가사/멜로디악보] 외 노래 모음

 

 


(프로필)

출생
1951년 5월 11일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
국적
대한민국
학력
아미초등학교 (졸업)
부산여자중학교 (졸업)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종교
개신교
데뷔
1967년 노래 '안개'
장르
발라드

 

정말 정훈희만한 국제가요제 전문가수가 또 있을까요? 워낙 세계적으로 큰 무대를 누비다 보니 국내 무대는 오히려 그녀에게 작아 보였던 그야말로 대단한 거수였습니다.

 

아래에 그녀의 국제가요제의 수상내역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연도 수상내역 참가곡
1970 동경국제가요제 입상 안개
1972 그리스국제가요제 입상
동경국제가요제 입상(가수상) 좋아서 만났죠
1975 칠레세계가요제 3위 입상 최고가수상(작곡상) 무인도
1979 칠레세계가요제 3위 입상. 최고가수상 꽃밭에서
1981  KBS 세계가요제 동상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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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티스트 정훈희 스토리

2. 대표곡 해설

3.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4. 아티스트 정훈희 노래 모음


1. 아티스트 정훈희 스토리

 

'정훈희'는 1951년 5월 11일 경상남도 부산시 아미동(現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에서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 정근수와 밴드 마스터였던 작은 아버지, 기타리스트인 큰 오빠 정희택 등 음악과 인연이 깊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수 김태화의 부인이자 가수 J.ae의 고모이기도 하죠.

 

 

당대 최고 작곡가이자 섹소폰의 대가 이봉조로부터 곡 '안개'를 받아 1967년 17세의 나이에 정규 1집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하였는데요, 이봉조와의 인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교 1학년이었던 67년 당시 방학을 맞은 그녀는 서울 그랜드 호텔 나이트 클럽 밴드 마스터였던 삼촌을 따라와 연습삼아 몇 곡을 흥얼거리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이봉조가 들어왔고 나이트 클럽 옆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그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는 "쪼맨한(조그마한) 가시나가 건방지게 노래 잘 하네"하며 놀라워했었답니다. 그런데 당시 이봉조는 1967년에 개봉하는 영화 주제곡으로 사용하기 위해 '안개'라는 곡을 만든 후 자신의 색소폰 연주로 취입한 상태였고 그 노래에 맞는 목소리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이봉조는 정훈희에게 연주곡이 담긴 레코드 판을 건네며 멜로디를 외워두라고 말한 후, 며칠 뒤에 영화 OST 녹음실로 불러 가사를 주고 한두 번 연습 후 바로 녹음하였습니다. 그렇게 나온 '안개'가 수록된 정훈희의 데뷔앨범은 40만 장 이상 팔려나가며, 각종 방송, 신문사의 1967년, 1968년 신인 가수상을 휩쓸었던 것입니다. 정훈희-이봉조 콤비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봉조와 함께 1970년과 1972년 두 차례 야마하음악진흥회가 주최하는 도쿄국제가요제에 참가하기로 하고 히트곡인 '안개(Foggy; 霧の街)'를 가지고 38개국 44개 팀이 경연을 펼친 제1회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이 곡은 한국어 가사로 불러 대회 베스트 10에 선정되었고 한국어 가사로 불러 국제 경연대회에 입선한 최초의 국내 가요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1972년 제3회 대회에서 '좋아서 만났지요(One I love; 孤独は重く)'를 가지고 참가하여, 입선과 함께 우수가창상 및 작곡가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72년 봄에 개최된 아테네국제가요제에는 곡 '너'를 가지고 참가하여 유일한 아시아 수상자가 되었으며, 1975년 칠레국제가요제에서는 곡 '무인도'로서 3위 상과 최고 가수상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1975년, 연예계 전반을 강타한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었고, 무죄로 곧 훈방되었지만, 방송 출연을 정지당하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그냥 담배를 피웠던 것인데, 명백한 증거도 없이 대마초 혐의가 씌워졌다고 하였습니다.

 

1979년 제20회 칠레국제가요제에 다시 출전한 정훈희-이봉조 콤비는 이종택이 작사한 '꽃밭에서'를 스페인어로 번안한 '오늘처럼 아름다운 날(Un Día Hermoso Como Hoy)'를 불러서 최우수 가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국내에서도 매우 큰 화제가 되었는데 정부 당국에서는 “국위를 선양한 대마초 연예인에 대해서는 선처를 베풀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고, 그녀의 칠레국제가요제 실황은 전국에 방송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유일하게 훈방으로 나왔지만 '대마초 가수'라는 낙인으로 인해 더 이상 활동하기가 어려웠습니다.

 


1981년 규제가 풀리고, 그녀의 재기 무대는 그리 순탄하지 못했으나, 몇년이 흐른 이후 1988년에 발표된 곡 '꽃밭에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수 김태화와 결혼하여 임신한 상태로 앨범 '우리는 하나'를 남편과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30여 년만인 2008년, 데뷔 40주년 기념음반 '40th Anniversary Celebrations'을 발매하였고 현재는 고향인 부산광역시 기장군 임랑해수욕장 인근에서 남편과 함께 라이브카페 '정훈희와 김태화의 꽃밭에서'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2. 대표곡 해설

 

1) 꽃밭에서

가수 조관우와 소향, 소프라노 조수미가 각각 리메이크하여 화제가 되었던 곡인데. 1979년 제20회 칠레국제가요제에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참가하여 최우수 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2) 무인도

작곡가 이봉조와 함께 1975년 칠레국제가요제에 참가하여 인기 가수상과 더불어 3위에 입상했던 곡입니다. 정훈희의 노래라고 하기에 애매한 것이, 본래 김추자 원곡이지만, 이봉조의 주선으로 정훈희가 참가 노래하여 수상하였습니다.

 

 

3) 안개
역시 작곡가 이봉조가 작곡했던 곡으로 1967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곡은 국내 최초로 국제가요제에서 입상한 곡으로, 1970년 도쿄국제가요제에서 가수상과 '월드 베스트 10'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곡은 정훈희가 부르기 이전, 가사가 완벽하지 않은 미완성 형태로 남성 사중창단 쟈니브라더스가 먼저 취입했던 노래인데. 쟈니브라더스가 불렀던 버전은 이봉조의 색소폰 연주와 함께 허밍이 주를 이루고, '안개'만을 수없이 반복 시킨 다소 코믹스러운 버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곡은 정훈희의 현재를 가능하게 했던 명곡인데요 '안개'는 김수용 감독이 연출하고 신성일, 윤정희가 주연으로 등장했던 영화 '안개'OST로도 사용되어 매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소설도 걸작, 노래도 걸작, 영화도 걸작'이라는 명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곡은 2007년 이명세 감독의 영화 'M', 2022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도 사용되었는데, M에서는 '보아'가 커버했으며, '헤어질 결심'에서는 본인이 송창식과 듀엣을 해 엔딩 주제가로 재녹음해 공개했습니다.


3. 대표곡 감상 / 가사 / 멜로디악보

 

1) 안개 (헤어질 결심 OST)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 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아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 아아 아아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걸어가다오
아아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 아아 아아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2) 꽃밭에서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루 루루루루루 뚜루루

루 루루루루루 루

루루루 루 루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루루루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루 루루루루루 뚜루루

루 루루루루루 루

루루루 루 루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루루루

 


3) 꽃길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면은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잊지 못해서 찾아오는 길
그리워서 찾아오는 길
꽃잎에 입맞추며
사랑을 주고받았지
지금은 어데갔나
그시절 그리워지네
꽃이 피면은 돌아와줘요
새가 우는 오솔길로
꽃잎에 입맞추며
사랑을 속삭여줘요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생각이 나서 찾아오는 길
아카시아 피어있는 길
꽃향기 맡으면서
행복을 약속했었지
지금은 어데갔나
그때가 그리워지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낙엽이 쌓이는 길
겨울이 오기전에
사랑을 속삭여줘요
사랑을 속삭여줘요

 


4) 무인도

 

파도여 슬퍼 말아라

파도여 춤을 추어라

끝없는 몸부림에

파도여 파도여 서러워 마라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

빛나라 별들아 캄캄한 밤에도

영원한 침묵을 비춰 다오

불어라 바람아

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

간주중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

빛나라 별들아 캄캄한 밤에도

영원한 침묵을 비춰 다오

불어라 바람아

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

 


5) 꽃동네 새동네

 

뜰 아래 반짝이는 
햇살같이
창가의 속삭이는 
별빛같이
반짝이는 마음들이 
모여 삽니다
오손도손 속삭이며 
살아갑니다
비바람이 불어도 
꽃이 피듯이
어려움 속에서도 
꿈은 있지요
웃음이 피어나는 
새동네 꽃동네
행복이 번져가는 
꽃동네 새동네
비바람이 불어도
꽃이 피듯이
어려움 속에서도 
꿈은 있지요
웃음이 피어나는 
새동네 꽃동네
행복이 번져가는 
꽃동네 새동네

 


6) 빗속의 연인들

 

바람 부는데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사연이 무엇이길래
저토록 비를 맞으며
헤어질줄 모르고
걸어가고 있을까
바람 부는데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바람 부는데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사연이 무엇이길래
저토록 비를 맞으며
헤어질줄 모르고
걸어가고 있을까
바람 부는데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4. 아티스트 정훈희 노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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